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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포기·연봉 46% 삭감…이 선수, 겨울 유독 춥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30·NC 다이노스)의 올겨울은 유독 춥다.27일 N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심창민의 2023시즌 연봉은 2억8000만원을 받은 전년 대비 46%(1억3000만원)가 삭감된 1억5000만원이다.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재계약 대상자 62명 중 박석민(-93%)과 이민호(-50%)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삭감률이 높았다. 삭감액으로는 6억5000만원이 깎인 박석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심창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선수 명단(총 4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의 꿈'이라고 불리는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했다. FA 자격 행사를 1년 미루면서 'FA 재수'를 선택한 건 그만큼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심창민은 2022시즌 11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삼성을 떠나 NC로 트레이드될 때만 하더라도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극심한 부진을 반복하며 자멸했다. 피안타율이 0.346,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53에 이른다. 시범경기부터 부진(3경기 평균자책점 19.29)했고 정규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아예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재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FA 자격을 행사하더라도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받기 어려웠다.FA 권리 행사를 미뤘지만, 연봉 협상 '찬바람'은 피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2017시즌 전년 대비 7000만원이 인상되며 2억1000만원을 받았다. 2018시즌 2억3000만원, 2019시즌 2억8000만원으로 매년 고공 인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대급 부진 앞에 데뷔 후 가장 큰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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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유 제한 풀어달라' 리코, KBO 상대 가처분 신청

프로야구 대형 에이전시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전시가 KBO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는 건 이례적이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리코는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리인(에이전트) 인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KBO리그에선 대리인 1명(법인 포함)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최대 15명(구단당 3명)으로 제한하는데 이 조항을 풀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가처분 신청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정식 재판에 앞서 임시적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절차다. 이번 사건의 심문 기일은 다음 달 2일로 잡혔다. 프로야구는 2017년 9월 26일 열린 KBO 제3차 이사회에서 '2018년부터 선수 대리인 제도를 시행한다'고 의결했다. 다만 '무제한 오픈'은 아니었다. 한 대리인이 보유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해 특정 대리인의 입김이 강해지는 걸 방지했다. 이 내용은 KBO 규약 제6장 제42조 규정에 명시돼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원 제한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왔다. 하지만 특정 대형 에이전시가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인원 제한마저 없으면 시장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대리인 제도를 관리·감독하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관계자는 "리코 측에서 11월 30일까지는 선수들의 소속 구단이 있지만, FA를 선언하면 12월 1일부터는 원소속구단이 없는 것 아니냐는 문의를 했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는) KBO의 유권해석을 받아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계약상 선수들의 참가활동 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리코는 12월이면 FA 선수들의 소속이 없어진다고 판단, 대리인 제도의 구단별 인원 제한 한도에 저촉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협 관계자는 "문의 내용을 회신받고 가처분을 넣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리코는 프로야구에서 손꼽히는 에이전시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비롯해 대형 스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겨울만 하더라도 "올해 FA 시장에 리코 소속 선수만 10명 넘게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관심이 쏠리는 건 NC였다. NC는 사이드암스로 이재학을 비롯해 양의지(포수) 노진혁(내야수) 이명기(외야수) 심창민(투수)을 비롯해 최소 3명 이상의 예비 FA가 리코랑 계약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인 보유 제한을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가처분 신청으로 제도의 불합리성을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KBO 관계자는 "(리코 측은) 현재 인원 제한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개인과 법인 포함 15명 제한인데 법인은 별도로 해달라는 얘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법인에서 10명의 대리인을 보유하면 150명을 하겠다는 거 아닌가. 아마 (인원 제한에 저촉하는) 구단당 4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 법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 관계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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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권정웅 영입한 NC, 실패로 끝난 '김태군 트레이드'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33·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낸 아쉬움만 더 커졌다. NC 다이노스는 6일 포수 권정웅(30)의 영입을 발표했다. 권정웅은 지난달 30일 내야수 최영진, 투수 임대한과 함께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됐다. 프로야구 규약 제95조 에 따라 웨이버 공시 이후 7일 이내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신분이 변경된다. 하지만 이 경우엔 당해 연도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 삼성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세 선수 중 이적이 결정된 건 권정웅이 유일하다. NC로선 '긴급 수혈'에 가깝다. NC는 현재 주전 포수 양의지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 탓에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가면서 맡는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박대온이 버티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박대온의 시즌 타율은 2할대 초반에 머문다. 퓨처스리그(2군)에 즉시 전력감 포수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지난 1일 확대 엔트리(28명→33명)가 시행됐을 때 1군 엔트리에 포수를 충원하지 않았다. 6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1군 포수 엔트리가 2명(양의지·박대온)인 구단은 NC가 유일했다. 김형준의 무릎 수술로 계획이 틀어졌다.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김형준은 오는 21일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8월 말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까지 1년 안팎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NC 안방에 초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NC는 시즌 뒤 양의지마저 FA로 풀린다. 양의지가 팀을 떠날 경우 가용할 수 있는 포수 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수 있다. 권정웅과 계약한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정웅의 영입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김태군 트레이드'의 실패를 의미한다. 당시 NC는 1군 주전급 백업 포수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김태군을 떠나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이동욱 당시 NC 감독은 "박대온과 김응민, 정범모를 양의지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에는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전역해 복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상대로 시즌이 흘러가지 않았다. 그 어느 선수도 양의지의 백업으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더욱이 큰 기대를 모은 심창민마저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삼성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그런데 NC 유니폼을 입은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고 5월 중순 이후에는 1군에서 사라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 때문에 재활조로 내려가 시즌 내 복귀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김태군이 삼성에서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NC로선 트레이드 결과가 더 뼈아프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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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자취 감춘 NC 심창민, 멀어진 FA

부진에 부상까지 겹쳤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자취를 감췄다. 심창민은 지난 5월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1경기 평균자책점이 14.21, 피안타율이 0.346에 이를 정도로 시즌 성적이 악화한 탓이었다. 한동안 2군 일정을 소화한 심창민의 등판 일지는 6월 3일 상무전을 끝으로 멈췄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 팔꿈치 통증 문제로 재활조에 있다"고 했다. 심창민은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불펜이었다. 2016년 25세이브, 2021년 16홀드를 기록할 정도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불펜 보강을 원한 NC는 심창민을 영입하기 위해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내줬다. NC는 심창민 영입과 맞물려 불펜을 크게 개편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베테랑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방출했고 박진우(은퇴)까지 팀을 떠났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마저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이적하면서 큰 틀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심창민은 기존 불펜 자원인 이용찬·원종현과 함께 필승조의 중심을 잡아줄 기대 요소였다.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다. 하지만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시범경기부터 3경기 평균자책점이 19.29(2⅓이닝 6실점)로 높았다. 우려 속에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나흘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08.00(⅓이닝 4실점). 4월 22일 1군에 재등록된 뒤에도 불안감이 여전했다. 결국 5월 16일 시즌 두 번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다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6월에 출전한 2군 2경기에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1군 복귀 가능성을 키웠지만, 팔꿈치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재활 치료가 끝나더라도 실전 감각을 쌓는 기간이 필요해 1군 등록 시점엔 물음표가 찍혔다. 무엇보다 제구 불안(9이닝당 볼넷 9.95개)을 개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심창민은 예비 FA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2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 '투수 FA'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모든 스텝이 꼬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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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불혹의 '돌부처'

'돌부처'가 나이를 잊었다.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12일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기록, KBO리그 구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월만 하더라도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져 있던 그였지만 어느새 구원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누가 뭐래도 강력한 구원왕 후보는 오승환"이라고 했다. 올 시즌 구원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다. 고우석(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김택형(SSG 랜더스)을 비롯한 '젊은 피'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오승환은 독야청청이다. 통산 일곱 번째 구원왕에 도전하고 있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흔들림이 없다. 마운드에서 서면 오히려 나이를 잊고 공을 던진다. 오승환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배들과의 세이브 경쟁'에 대해 "나이에 연연하거나 나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무리 후배라고 해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모두가 똑같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세이브 기록을 논할 때 그의 이름을 빠트릴 수 없다. 13일 기준으로 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가 355개다. 손승락(은퇴·271세이브)을 크게 앞선 1위. 미국 메이저리그(MLB·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80개) 기록을 더하면 세이브가 477개까지 늘어난다. 지난 시즌 39세 2개월 28일의 나이로 40세이브 고지를 정복, 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종전 손승락·31세 6개월 10일)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다면 리그 사상 첫 '40대 구원왕'이라는 훈장을 달게 된다. 경험은 강력한 '무기'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302로 다소 높다. 슬라이더는 오승환을 상징하는 구종이다. 지난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97에 불과했다. 다른 투수였으면 마운드 위에서 고전할 수 있지만, 오승환은 노련하게 투구 레퍼토리를 달리한다. 지난해 전체 구종 대비 5.4%였던 커브 비중을 0.8%까지 줄이고, 체인지업 비중(0.6%→2.8%)을 약간 끌어올렸다. 포크볼과 체인지업 콤보로 타자의 허를 찌른다. 블론세이브가 1개에 불과한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면 블론세이브를 하지 말자는 생각과 세이브를 꼭 기록해 팀 승리를 지켜내자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불펜은 지난겨울 큰 변화를 겪었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이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고, 필승조 최지광은 군 복무에 들어갔다. '제2의 오승환'으로 기대가 컸던 김윤수의 구위도 시즌 초반 들쭉날쭉했다. 개막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이은 악재에도 불펜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오승환의 존재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마흔 살 나이에도 가장 빨리 (야구장에) 나와 운동하면서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고 말할 정도로 오승환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구원왕 타이틀을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전인미답의 KBO리그 400세이브를 향해 묵묵히 공을 던진다. 오승환은 "구원왕에 대한 욕심은 이 보직을 맡으면서 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 승리를 위해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2022.06.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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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으로 치닫는 '예비 FA' 심창민의 2022년

예상과 다른 전개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의 2022년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심창민은 지난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결과가 계속 좋지 않다 보니 불안감이 생긴 것 같다.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것 같아 엔트리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심창민의 시즌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이다. 피안타율(0.346)이나 WHIP(이닝당 출루허용·2.53) 모두 높다. 등판마다 제구 난조가 심각하다. 9이닝당 볼넷이 9.95개로 많고 이닝당 투구 수(24.9개)는 25개에 육박한다. 피출루율(0.528)과 피장타율(0.423)을 합한 피OPS도 0.951로 낙제 수준이다. 심창민은 이미 한 차례 조정기를 거쳤다.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16일 동안 2군에서 훈련했다. 2군 평균자책점이 5.40으로 높았지만 22일 콜업돼 불펜에서 대기했다. 깜짝 반전은 없었다. 1군 재등록 뒤 소화한 9경기 평균자책점이 9.00.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2개에 이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심창민의 구속 변화는 거의 없다. 직구 평균 구속만 하더라도 시속 141.5㎞/에서 141.7㎞/h로 소폭 상승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구속도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슬라이더(0.235→0.429)와 커브(0.067→0.500) 피안타율이 크게 오르면서 개인 성적이 악화했다. 변화구 피안타율이 워낙 좋지 않으니 직구 의존도(46%→55.7%)가 높아졌다. NC는 심창민을 얻기 위해 포수 김태군(현 삼성)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했다. 주전급 백업 김태군을 내줄 정도로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심창민은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만큼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NC는 지난겨울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방출했고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은 외야수 손아섭의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났다. 심창민은 불펜의 뎁스(선수층)를 다시 탄탄하게 만들어줄 '히든카드'였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NC는 지난 15일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용찬이 빠진 뒤 원종현 중심으로 불펜이 재편됐다. 심창민이 7~8회를 막아줘야 불펜이 매끄럽게 운영될 수 있지만 쉽지 않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점하니 FA 가치도 하락세다. 한 구단 관계자는 "볼이 너무 많다. 볼카운트가 몰린 뒤 무리하게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다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며 "워낙 경력이 좋은 선수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FA 가치를 끌어올리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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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모두 엇박자…총체적 난국 NC

선발, 불펜, 타선 모두 엇박자가 심하다. '공룡 군단'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첫 32경기 승률은 0.281(9승 23패)이다. 승률이 3할 미만인 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NC가 유일하다. 창단 첫 리그 최하위에 머문 2018년 첫 32경기 승률(0.460·13승 19패)보다 2할 가까이 낮다. 구단 안팎에서 "위기의 시즌"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NC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이 개막 한 달 만에 와해했다. 3선발 신민혁이 지난달 23일, 5선발 이재학은 지난 7일 성적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4선발 송명기도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널을 뛴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김시훈을 '임시 선발'로 기용해 급한 불을 껐지만, 김시훈이 빠지니 불펜의 무게감이 헐거워졌다. 불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41로 리그 꼴찌다. 올 시즌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돼 투수들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4.47이던 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이 3.75까지 낮아졌는데 NC만 리그 분위기를 역행(4.52→5.41)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동욱 감독의 불펜 구상도 틀어졌다. NC는 지난겨울 베테랑 불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 박진우(은퇴) 등을 방출했다. 문경찬까지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 '새판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나성범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왼손 계투 하준영이 극도로 부진, 필승조 운영이 쉽지 않다. 타선도 무기력하다. NC는 오프시즌 팀의 간판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이 팀을 떠났다. 공백을 채우기 위해 FA 시장에 올인,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반 영입했다. 박건우가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으로 두 선수에게만 최대 164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마저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파괴력도 기대 이하. 타율(0.248)과 장타율(0.419) 모두 기대를 밑돈다. 지난 8일 LG전에선 9회 말 LG 배터리가 2사 2, 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마티니를 선택했다. 그만큼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의미였고 결과도 1루 땅볼 아웃이었다. NC는 지난 4일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방역 지침 위반 징계를 모두 소화한 2루수 박민우와 외야수 이명기·권희동이 1군 선수단에 복귀한 것이다. 이동욱 감독은 "타선의 짜임새가 생긴 건 사실"이라며 "(세 선수 모두) 어느 정도 확률이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고 안타를 못 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배팅을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NC는 세 선수가 복귀한 뒤 치른 5경기에서 전패했다. 오히려 지난 3일 한규식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고 8일에는 권희동이 복귀 나흘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추락을 거듭하는 NC의 가장 큰 문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0 06:00
프로야구

'김태군을 보냈는데…' ERA 14.40 심창민, 당혹스러운 NC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추풍낙엽처럼 흔들린다.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했던 NC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심창민은 시즌 첫 8번의 등판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4.40(5이닝 8실점). 세부지표도 모두 좋지 않다. 피안타율이 0.33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60으로 높다. 피출루율(0.500)과 피장타율(0.381)을 합한 피OPS마저 0.881로 낙제 수준이다. 심창민은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5-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 했다.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고집하다 삼성 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NC는 8회에만 대거 9실점 하며 5-11로 패했다. 심창민은 NC가 야심차게 영입한 필승조 자원이다. 지난해 12월 포수 김태군을 내주는 대신 심창민과 함께 포수 김응민을 받았다. "부르는 게 값"이라는 1군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정도로 심창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심창민은 2016년 25세이브, 지난해 16홀드를 기록한 전천후 불펜.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만큼 쓰임새가 다양할 것으로 전망됐다. NC는 지난겨울 불펜을 재편했다. 수년간 필승조로 활약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을 모두 방출했다. 문경찬(현 롯데 자이언츠)은 외야수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과 사이드암스로 원종현 중심으로 필승조를 꾸리면서 심창민과 왼손 계투 김영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즌 구상이 개막 한 달 만에 어그러졌다. 심창민은 강점이 확실하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진다.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사이드암스로 중 하나다. 관건 제구.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10.17개였지만 9이닝당 볼넷이 5.61개로 많았다. 올 시즌엔 9이닝당 볼넷이 10.80개까지 치솟았다. 이닝당 투구 수가 24개일 정도로 비효율적이다. 볼을 남발하며 자멸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심창민은 이미 2군(퓨처스리그)을 다녀왔다.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해 지난달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6일 만에 1군에 재등록됐지만,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대상이던 김태군이 맹활약하면서 심창민의 부진이 더욱 크게 부각된다. 김태군은 강민호 백업 포수로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심창민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감독 입장에선 중심을 지켜줬으면 한다. 그것 때문에 영입한 것도 있다"며 "(볼넷을 남발하는 것보다) 본인이 잘하는 윽박지르는 투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6 07:14
프로야구

심창민의 악몽 같은 '친정팀 방문' 0이닝 3실점 '붕괴'

사이드암스로 심창민(29·NC 다이노스)이 '친정팀'을 상대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NC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5-11로 패했다.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하며 시즌 19패(9승)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승률은 0.333에서 0.321까지 더 떨어졌다.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 문제로 징계받은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복귀, 관심이 쏠렸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NC는 선발 김시훈(5이닝 7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7회 초까지 5-2로 앞섰다. 6회 말부터 불펜이 가동됐고 류진욱(1이닝 무실점) 하준영(3분의 1이닝 무실점) 원종현(3분의 2이닝 무실점)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분위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8회 말 대거 9실점하며 경기가 뒤집혔다. 패배의 원인 중 하나는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심창민이었다. 심창민은 강민호와 김동엽에게 각각 2루타와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헌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NC 벤치는 무사 1, 2루에서 왼손 계투 김영규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1사 2, 3루에서 대타 강한울의 적시타, 1사 1, 3루에서 대타 김태군의 동점 적시타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5-5로 맞선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점수를 뽑았고 후속 오재일의 2타점 2루타, 강민호의 적시타 등에 힘입어 11-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심창민의 공식 기록은 0이닝 3피안타 3실점. 경기 전 11.25이던 평균자책점이 18.00까지 치솟았다. 삼성은 심창민의 친정팀이다. 심창민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NC 유니폼을 입었다. 필승조로 기대가 컸지만, 시즌 내내 불안감을 노출하며 성적이 악화했다. 2군에서 구위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NC로선 심창민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김태군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 더욱 씁쓸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21:59
야구

"타자를 윽박지른다" 감독 마음을 훔친 '싸움닭' 김시훈

NC 다이노스 오른손 투수 김시훈(23)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NC 불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 중 한 명이 김시훈이다. 김시훈은 7일까지 3경기에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1타자를 상대해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허용,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30으로 수준급이다. 아직 표본이 많지 않지만, NC 불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7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김시훈에 대해 "어제 등판에서 구속이 151㎞를 넘더라. (구속이 빠른데) 제구되는 공을 던진다. 타자를 윽박지르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시훈은 6일 롯데전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시속 151㎞까지 나온 강속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섞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투구 수가 9개(스트라이크 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빛났다. 김시훈은 마산고 졸업 후 2018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자원. 일단 계투진이 약한 팀 상황에 맞게 불펜에서 대기한다. 6일 1군에서 제외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을 대신해 필승조에서 힘을 보탠다. 이동욱 감독은 "(김시훈은) 도망가는 유형이 아니다. 김시훈의 강점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며 "두산 베어스 시절 좋았을 때의 이용찬을 보는 느낌이다. 마무리도 되고 선발로도 쓸 수 있다. 지금은 잘하는 걸 시켜야 한다. 보직을 이동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불펜 보직)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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